by조선일보 기자
2009.12.09 09:24:00
[조선일보 제공] 곡물 생산량이 예년보다 적으면 값이 오르고, 많으면 값이 내린다. 상품투자는 이를 미리 예측해 옥수수나 콩 같은 곡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 농무부(USDA)의 곡물 생산량 예측 보고서가 상품투자의 금과옥조(金科玉條)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정부의 공신력이 작은 벤처기업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과학으로 무장한 기업이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정부보다 훨씬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상품투자정보업체인 랜워스(Lanworth)는 미국의 2008년 옥수수 생산량을 122억부셸(부셸은 곡물의 무게 단위·3억988만t)로 예측했다. 반면 농무부의 예측은 117억부셸(2억9718만t). 겨울이 다가오면서 농무부의 예측치는 오락가락했지만 랜워스는 요지부동이었다. 올 1월 미 정부가 공식 발표한 2008년 옥수수 생산량은 121억부셸(3억734만t). 랜워스는 "3년 연속 미 농무부의 예측을 이겼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