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00선 등락..`배당락 감안하면 선방`

by김경민 기자
2008.12.29 09:38:1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9일 코스피지수가 내림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불과 하루 앞두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배당락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판매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너럴모터스(GM) 금융자회사인 GMAC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동차주 강세와 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이 국내 증시에는 위로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배당락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배당락 당일 시가 하락폭(배당락 효과)는 예상 배당액 지수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론적인 배당락 지수를 고려한다면 현재 시장은 나름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고려한 이론적인 현금배당락 지수는 1088.93이다. 1100선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3분 현재 전날보다 18.11포인트(1.62%) 떨어진 1099.7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밑돈 것은 종가기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과 18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50억원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억원 가량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기계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통신업 은행 화학업종의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035250) S-Oil(010950) 하이닉스(000660) 등이 4% 이상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034020) GS건설(006360) 현대차(005380) 등은 2% 이상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