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MS·엔비디아 관심...피규어 AI 펀딩에 6억7500만불 몰렸다
by김승권 기자
2024.02.24 11:37:23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터미네이터 등에서 등장한 인간형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회사인 익스플로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피규어 AI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9500만 달러를, 아마존은 5000만 달러를, 엔비디아은 5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국내 기업인 LG이노텍과 삼성 투자 조직도 각각 850만 달러와 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피규어 AI는 인간처럼 생기고 움직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21년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다.
|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 모습 (사진=피규어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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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AI의 핵심 기술은 AI 기반 자율동장, 3D 시각 인식, 힘 조절, 모션플래닝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3월 ‘피규어 01’이라는 로봇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으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수행하도록 하고,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 가치는 대략 2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6억7500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지난 1월 자사 자동차 공장 창고에 이 로봇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실제로 유용하고 상업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내놓는 최초의 그룹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술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텔, MS, 오픈AI 등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할 경우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옵티머스라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올해 초 오픈AI가 지원하는 노르웨이 로봇공학 스타트업 1X 테크놀러지 AS는 1억 달러를 조달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생츄어리 AI도 피닉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