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맞춤형 시장서 고성장 기대"

by김인경 기자
2024.01.10 07:40:09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부터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고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 AI 반도체는 과거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각 개별 산업에 특화되고 제품 종류도 다변화되는 맞춤형 시장 (customized market)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24에서 클라우드, 온디바이스, 차량 분야 중심의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메모리 제품은 AI 개별 분야에 특화된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2023년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2024년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하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생성형 AI는 온디바이스를 통한 AI 보편화 시작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클라우드 (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클라우드 대비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개별 기기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데이터 제공과 보안 강화에 유리해 생성형 AI 기술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부터 생성형 AI는 온디바이스를 통해 전기전자 (스마트폰, PC, 가전), 자율주행, 보안, 로봇, 금융 등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는 동시에 AI 학습과 추론의 병행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는 과거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각 개별 산업에 특화되고 제품 종류도 다변화되는 맞춤형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며 향후 메모리 및 주문형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생성형 AI 보편화는 디램(DRAM), 낸드(NAND) 탑재량을 2배 이상 늘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주문형 반도체 (ASIC) 시장 확대를 견인해 비상장사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 AI 등 팹리스, 그리고 가온칩스(399720)와 에이직랜드(445090) 등 디자인하우스에 중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