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쇠꼬챙이로 개 도살한 부천 농장, 경기도 특사경에 덜미
by황영민 기자
2023.12.12 07:57:42
경기도민생특사경 한달간 잠복 끝에 도살현장 적발
지난해 동물학대방지팀 신설 1년간 단속 나서
동물학대, 개공장 등 동물보호법 위반 18건 나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전기 쇠꼬챙이를 이용해 잔혹하게 개를 도살한 농장이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됐다.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된 부천시 개농장서 발견된 도살용 전기 쇠꼬챙이(왼쪽)과 잔혹하게 도살된 개 사체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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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한 달간 잠복근무를 통해 지난 9일 부천시 소재 개 사육농장에서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현장을 적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6구와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7구를 확인했고, 살아있는 개 4두를 관할관청인 부천시에 보호 조치토록 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목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동물 학대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앞서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동물학대방지팀’을 신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도내 개 사육시설과 반려동물 관련 영업을 하는 시설 581개소를 단속·수사했다.
단속결과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행위(동물학대행위), 일명 ‘신종펫샵’에서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거나 허가 없이 파양동물 보호와 재입양 명목으로 파양비를 챙기고 다시 되파는 변칙영업 행위(미등록 동물위탁관리업·무허가 동물판매업),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영업자와 무허가업체에서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다른 허가업체 명의로 경매장에 판매하는 행위(무허가 동물생산업·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 동물 관련 불법행위를 한 11개소(18건)를 적발했다.
위반 내용은 △동물 학대행위 5건 △무허가 동물생산업 5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건 △미등록 동물위탁관리업·무허가 동물판매업 1건 △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 3건 △미신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3건이다.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2024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