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10.31 07:42:02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750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최근 낙폭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의료 인공지능(AI)과 로봇, 폴더블 폰이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평가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1일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따른 증시 과대 낙폭은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코스닥은 지난달 8.6%, 10월에는 30일까지 약 7.3%로 과대한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3년간 최대 규모의 공매도 잔액 △역대 최대 규모의 미수금 반대매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출회로 인한 매도세에 따른 하방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코스닥의 경우 또 다른 메가 트렌드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기존 주도하던 섹터 및 테마의 하락세가 벤치마크 대비 강했지만, 이후 증시 회복 국면에서 리바운드 또한 강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5년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8월 한 달 만에 약 15% 하락했지만 2016년 연초 단기 고점 시점의 제약은 약 34% 상승하며 코스닥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9~10월에도 경기둔화 및 미국 발 금융위기 우려로 인해 코스닥의 낙폭이 20% 이상으로 확대되었지만 2019년 4월 고점까지 18% 상승하며 코스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하락, 2022년 말 빅테크 실적 우려에 따른 하락 당시에도 코스닥의 낙폭 과대 섹터들의 리바운드는 강하게 작용했다”면서 “새로운 메가 트렌드의 부상이 아니라면, 결국 성장성이 중요한 코스닥은 로봇, AI, 바이오 등의 성장 섹터의 강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