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희소성까지..지방은 '중대형' 대세

by하지나 기자
2022.05.19 08:38:25

지방 중대형 3.3㎡당 3년새 1305만원→1514만원
대구 ''힐스테이트 황금동'' 1년새 12억→14.4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중대형 평형 공급이 희소한데다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간 3.3㎡당 매매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2302만원→2785만원 △중대형 2435만원→2870만원으로 중소형의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중소형 994만원→ 1138만원 △중대형 1305만원→1514만원으로 지방 시장의 중대형 평형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수도권에 비해 부담이 덜 된다. 또한 지방의 경우 85㎡ 초과 중대형이더라도 수도권과 달리 고가 주택 대출 제한에서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평형 공급은 희소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 4만8669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644가구로 총 공급량의 7.48%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아파트 총 4만5028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110가구로 총 공급량의 6.9%로 수도권에 비해 적은 비율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높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전용 111㎡은 2021년 4월에 12억원에 거래되었고 이달 14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20%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은 2%에 불과했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투시도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로 인한 주거환경 변화로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수요자의 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 여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중대형 평형으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평형과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가 집약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을 24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일원에 위치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지하 7층 ~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74~206㎡ 아파트 755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이 처음 선보이는 팬데믹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대구 최초로 테라스, 복층, 펜트하우스 등 뉴노멀라이프를 위한 럭셔리 혁신평면을 도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읍 백학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영광’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 아파트 총 493가구가 공급된다.

DL건설은 충북 제천시 장락동 일대에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5월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아파트 총 630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