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이 밝히는 갤럭시S21에 S펜을 적용한 진짜 이유

by장영은 기자
2021.01.17 10:54:4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1’ 시리즈에 ‘S펜’을 적용한 것에 대해 사용자들의 일상을 편하게 하기 위한 끊김 없는 모바일 경험 혁신의 일환이라고 17일 밝혔다.

노태문 사장이 지난 15일 열린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소개했다. (사진= 언팩 영상 캡쳐)

노태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된 ‘언팩 FAQ’를 통해 “삼성이 물 흐르듯 끊김 없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 혁신에 매진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일상을 편하게 누리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계속해서 제품 혁신과 함께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21에 S시리츠 최초로 S펜 기능이 지원되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설 등이 나오고 있는 것을 고려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S펜의 경험이 확대될수록 노트 시리즈의 차별화 포인트가 없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사용자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노 사장은 또 갤럭시S21 시리즈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자부한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갤럭시S21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생태계에 포함된 갤럭시버즈 프로, 갤럭시 스마트 태그 같은 기기가 2021년 업계의 성장을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와 파트너들로부터 △새로운 디자인 △프로급 카메라 △매끄러운 통합 사용 경험과 성능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갤럭시S21의 핵심 성능인 카메라와 관련, 어떤 조건 어디에서나 프로급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꺼내든 곳의 조도, 피사체와의 거리 등 상관없이 누구나 프로급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수많은 기술과 혁신을 집약했는데, 그 시작점은 바로 삼성의 진보한 이미지 센서”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 갤럭시S21을 자동차 티 대신 쓸 수 있는 ‘디지털 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 언팩 영상 캡쳐)

노태문 사장은 또 갤럭시 생태계 확장과 이를 위한 연결성 강화도 재차 강조했다. 올해 최우선 목표가 “더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모바일 경험과 혜택을 전하는 것”이라며, “모바일의 경계를 넘어 스마트홈과 커넥티드 카까지 더 확장된 생태계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부사장도 “소비자의 모바일 경험을 향상 시키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집과 사무실을 오갈 때,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된 차량으로 이동 중이거나 언제 어디서나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면서도 모바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부사장은 “초광대역밴드(UWB)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파인더 기능을 확대해 더 편리하고 빠르게 찾고자 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으로 올해 여름부터는 차세대 자동차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언팩에서 발표한 ‘디지털 카 키’ 도입을 구체화한 것이다. 자동차 키가 없어도 갤럭시S21 사용자가 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저절로 열리는 식이다.

한편, 기본 제공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한 이유로는 역시 환경보호를 들었다. 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기존 액세서리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분위기를 촉진하고, 일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S21 시리즈를 기점으로 ‘덜어내는 것’의 가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을 살려주는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갤럭시S21 플러스. (사진= 언팩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