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크리스마스 기적”…바이든 “여행 자제해달라”

by김미영 기자
2020.12.25 13:38:00

연달아 나온 성탄 메시지, 결 달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탄 메시지를 통해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곧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수백만 접종분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돌파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한 과학자, 연구자, 제조 직원, 군 직원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이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 백신 접종에 들어간 것과 관련, 지난 22일 올린 트윗에서도 “우리나라와 세계는 곧 트럼프 행정부가 성취한 위대한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아시다시피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년과 다르다”면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팬데믹과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렇게 큰 도전에 직면한 와중에 미국인의 친절과 용기에 영감도 받았다”라면서 교사, 응급요원, 간호사, 과학자, 경찰 등에 감사인사를 했다.

이에 히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성탄 메시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에 함께 입성하게 될 자신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의 영상을 올리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명절 전통을 건너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인원수를 제한하고,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