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9.01.12 09:00:00
4·8호선 연장사업 비롯해 GTX 등 각종 교통 호재
3기 신도시 지정에 인프라 조성 기대감 높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남양주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로 연결되는 대규모 교통망 사업과 함께 3기 신도시 지정 등 주택시장을 달구는 개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연초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는 현재 서울 접근성을 높여줄 교통개발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지하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복선전철(2021년 개통예정)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전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동~진접읍 금곡리를 잇는 총 14.7km의 철도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진접지구에서 당고개역까지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구간인 별내선(2023년 개통예정) 연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별내선은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경기 구리시를 거쳐 서울 강동구 암사역까지 잇는 총 길이 12.9km의 철도다. 별내선이 뚫리면 별내신도시에서 잠실까지 20분 대면 이동이 가능해 사실상 강남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경기도 마석에서 남양주 별내~청량리역~서울역~인천 송도를 잇는 80.1km의 철도인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3기 신도시 지정 계획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GTX-B 노선 등 광역 교통망을 우선적으로 확충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 N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남양주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동북부 부동산 시장의 중심 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편했던 교통편에 평가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연이어 들려오는 교통개발 소식은 서울 및 수도권역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돼 남양주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양주시 집값 상승은 꾸준한 편이다. 특히 교통 호재와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들은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별내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별내 아이파크2차’ 아파트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6월 5억2800만원에 거래 됐다. 이는 1년 전 보다 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마찬가지로 별내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다산신도시도 집값이 올랐다. 이곳에 자리한 ‘다산 자연&e편한세상’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6월 5억 2000만 원에 거래되며, 입주 6개월 만에 1억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9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지정 계획에 남양주 왕숙1·2지구가 포함돼 주변 생활환경 인프라 개발 기대감이 높다. 이 곳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1134만㎡ 규모로 조성되며, 6만6000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양주시에 연초부터 대규모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올 초까지 진접읍, 진건동, 다산동, 와부읍 등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곳은 10년 만에 신규 물량이 나오는 진접읍이다. 포스코건설은 2월 진접읍 부평2지구 일대에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5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세대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접읍에 나오는 최초의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4호선 연장선 진접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금·도농 1-3구역을 재개발 해 ‘다산해모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449가구(전용 39~84㎡)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