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 뮤직, 공모가보다 8.5% 웃돌며 출발…시총 26조원

by정다슬 기자
2018.12.13 07:50:03

첫날 장 마감가는 14달러에 마처
예상됐던 시총보다는 다소 낮은 편
美증시 내 中기업 시총규모 4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게임업체 텐센트(騰迅·텅쉰)의 음악사업 부문인 텐센트 뮤직이 공모가(주당 13달러)를 8.5% 웃돌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텐센트뮤직은 외국인 투자자가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뉴욕시장에 상장했다. 공모·매각을 통한 조달금액은 약 11억달러(1조 2000억원). 텐센트뮤직은 이날 14.1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14.75달러까지 오른 후 14달러에 마감했다.



텐센트 뮤직은 당초 10월에 IPO를 계획했으나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상장을 두 달 연기했다. 최초가로 계단된 시가총액은 230억달러(26조원)으로 중국 전자상거래(EC) 업체 알리바바(약 3930억달러), 검색엔진업체 바이두(약 610억달러), 중국 EC2위 업체 장둥닷컴(약 300억달러)에 이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 중 4위를 차지했아. 텐센트뮤직은 홍콩에 상장된 모회사 텐센트와 연계해 이미 월간 이용자 8억명을 확보하고 있다. 동종업계로는 같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와 비슷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텐센트 뮤직의 데뷔에 대해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스트리밍 산업을 잡기 위해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가볍게 떨쳐냈다”면서 “텐센트 뮤직은 투자자들과 화음을 맞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