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7.02.24 07:43: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정부의 내수활성화방안으로 국내 내수주들의 주가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내수활성화 방안이 근본적인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겠지만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소비진작 의지를 확인한데 이어 2월말, 3월초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과 같은 인구구조적 변화로 가계의 소비성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고용 창출력이 높았던 산업들이 퇴보하며 가계의 소득 기반인 고용의 불투명성도 높아지고 있고 가계부채 등 소비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단기간 내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의 역할이 확대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으며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심리지수의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소비심리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2009년 3월)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면서 “소비심리 회복은 11월 이후 코스피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는 국내 내수주들의 주가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월 전망에서 제시한 내수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 정상화가 내수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때”라며 “국내 소비심리에 가장 민감한 백화점과 소비분위기 조성, 관광활성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호텔·레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