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1.21 08:15: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그 동안 지속돼 오던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돼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핫머니 유출로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급락세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이유는 국제유가 추가 하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 감소, 홍콩 달러화 페그제 폐지 가능성을 우려한 핫머니의 홍콩달러 표시 단기 투자 자산 처분에 따른 홍콩H지수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214.00원으로 상승해 종가기준 5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과거 원화가 약세를 지속하며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상회했던 구간은 IMF, IT버블붕괴, 금융위기 등 세 번이었다. 따라서 원화 추가 약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로 인한 외국인의 순매도는 현 시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9월부터 국내증시 최대 순매도 국가가 사우디였고 12월은 중국까지 순매도 상위국으로 올라선 것을 감안하면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로 인한 중동과 아시아계 국부펀드 및 연기금 등의 자금이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에도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과 중국 외환보유액의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도 또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피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