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6.17 08:00: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동부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920억원에서 2984억원으로 낮춰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기대치(3838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권 연구원은 “TV가 주력인 HE사업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는 MC사업부 역시 낮은 마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LCD TV 판매량이 700만대를 밑돌고 있고 신흥국 환율 하락의 여진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G4의 초기 마케팅 비용과 지역별 믹스 차이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을 낮추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9348억원 수준(순수 LG전자 기준, LG이노텍 제외)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TV 제품 믹스 개선과 스마트폰의 하이엔드 비중 증가 등이 기대되긴 하지만 에어컨 등 가정 제품의 계절적 약세 탓에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가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저평가 상황이 확실하지만 시장의 무관심이 짙은 상황 속 실적 하향 조정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