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Q 실적..관계사 일감에 울고, 신사업에 웃고

by김관용 기자
2014.11.16 11:43: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삼성SDS(018260), LG CNS, SK C&C(034730)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그룹 관계사 일감 축소로 감소했다. 그러나 신사업 부분 성과 본격화로 향후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80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삼성SDS가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물류 부분 매출 감소와 관계사 IT투자 축소로 1315억원에 그쳤다. 지난 해 3분기 대비 9.27% 감소한 수치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특수로 삼성전자의 미주지역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고, 관계사 대상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삼성SDS 상장 기념식에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왼쪽부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박경정 삼성SDS 부사장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LG CNS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7026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또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LG CNS 측은 “3분기 실적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들어 콜롬비아 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 아테네 e-티케팅 사업, 말레이시아 우편물류집중처리센터 구축 사업, 폴란드 스마트 전력계량기 공급 및 시스템 구축사업 등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성장사업과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SK C&C의 경우에는 자회사 실적 개선과 해외 사업 성장으로 전년 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본사 기준 별도재무제표 실적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C&C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13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7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 가량 줄었다. 인포섹 등 자회사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3분기 SK C&C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지난 해 말 인수한 홍콩계 업체 ISD테크놀로지의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ICT(022100)의 경우 아직 3분기 실적 공시 전이지만, 매출액은 253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간 증가한 수치이지만, 영업이익은 50%나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 브라질 제철소 관련 매출 반영이 미비했고, 포스코LED 등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포스코ICT가 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온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지난 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고, IT와 엔지니어링을 융합한 해외 사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신사업 분야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 I&C(035510))의 경우 매출액은 52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6.4% 감소한 수치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그룹 내 관계사들의 사업확장 및 IT투자 감소로 일감이 축소됐다”며 “MRO 사업 양도, 모바일 유통사업 구조조정, HP PC 및 네비게이션 등 유통 철수 등으로 2014년까지는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