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해운안전품질실' 신설..안전경영 강화한다

by정태선 기자
2014.07.02 08:58:59

선박안전 관련 팀명도 '해사안전팀'으로 변경
운항선 안전 인력도 현재보다 2배↑ 계획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선박의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확대하는 등 해운 사업의 안전경영 강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달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자동차운반선·벌크선 등의 선박 안전과 선적 화물의 품질 관리를 총괄하는 ‘해운안전품질실’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해운사업본부 산하에서 팀 체제로 운영하던 해운 안전 관련 조직을 상위인 실 체제로 격상하는 측면의 조직개편”이라며 “해운 사업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라는 최고경영층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한 해운안전품질실은 기존에 팀별로 담당해 온 운항 선박과 선적 화물의 사고 예방 활동을 총괄해 더욱 조직적이고 선제적으로 해운 사업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자체적으로 강화한 선박 검사 기준에 맞춰 운항선을 관리하는 한편, 항해 중인 선박의 안전 심사도 직접 시행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운영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자사 운항선에 싣는 모든 화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화물 선적·화물 품질·선박 및 터미널 관리 등으로 세분화한 감독 업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의 안전을 관리하는 부서명도 기존 ‘해사운영팀’에서 ‘해사안전팀’으로 변경했다. 부서명에 ‘안전’을 내세워 해운 사업에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전사적으로 표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조직개편뿐만 아니라 해운 안전 관리 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해사안전팀 소속으로 운항선과 신조선을 관리, 감독할 인력을 현재보다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사업 안전경영 강화방침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는 선박 및 화물의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을 골자로 한 방침을 해운사업본부에 알리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시켰다.

새로운 안전경영 강화방침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박의 화재, 충돌, 좌초 등과 같은 해난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기존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한층 강화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장과 항해사 등 선박 중요 직급의 자격요건을 지금보다 더 높여 선원의 책임감을 더 강조하는 한편, 항해사와 기관사의 직무별 연간 교육 횟수 증가와 실제 해상 사고를 시나리오화한 해상 훈련 시행 등의 교육·훈련 시스템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