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4.01.04 14:39:57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울산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해 논란이 일었던 현대고가 결국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선택을 철회했다. 현재까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 중에서는 전주 상산고만 채택을 고수하고 있다.
울산 현대고는 4일 오전 역사담당 교사 3명으로 교과협의회를 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고, 대신 지학사 역사 교과서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 현대고가 철회 결정을 하며, 당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 중에서는 전주 상산고만 유일하게 채택을 고수하고 있다. 전주 상산고는 교학사와 지학사가 펴낸 한국사 교과서를 복수로 선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현대고의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올바른 역사 정립을 바라는 시민 의식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현대고는 지난 3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하기위해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연 것처럼 회의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에는 지난달 27일 운영위를 열고 운영위원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돼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 운영위원이 실제 회의가 열린다는 말고 들은 적이 없고, 참석을 한 적도 없다고 알려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