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 인수위 3차 인선에 "불통과 고집의 신호탄"

by김인경 기자
2013.02.17 13:30:1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진보정의당은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무위원 인선 발표에 “불통과 고집으로 향후 5년간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첨예한 이견이 조정되지 않았고, 인수위가 이에 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서둘러 발표한 것은 당선인 의지대로 정부조직안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발표가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세운 경제민주화와 복지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나 FTA(자유무역협정) 등 국민의 반발을 무릎쓰고 진행했던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지해온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추천됐으니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결국 재벌 기득권 중심의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시장론자로 정부의 규제철폐를 주장해온 서승환 현 연세대 교수의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도 그 궤를 잇는다”며 “개혁과 쇄신 의지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가 당선 직후 역시나 1%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방향을 이어가지 않을까 가슴이 내려앉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 대해서도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그에 대한 경력, 소신도 확인할 수 없다”며 “여성이고 가족이 있으면 여성가족부 장관이냐는 소리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병역비리와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무기중계업체와의 커넥션 의혹으로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이면서 “도덕성과 전문성, 정책방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인수위는 17일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 내정자로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내정하는 등 11개 부처 국무위원 인선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