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그녀의 발 끝에 봄이 피었다

by김미경 기자
2012.04.06 12:30:00

(올 봄 슈즈 트랜드)
꾳처럼 화사하게…첫사랑보다 로맨틱하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봄`은 `여자의 발끝`에서부터 온다. 곱씹을수록 이 말에 수긍하게 된다. 꽃샘추위에 올 봄 꽃은 평년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이미 여자들의 발끝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는 봄 꽃들처럼 각양각색의 슈즈가 거리를 수놓으며 여심(女心)을 흔들고 있다.

▲찰스앤키스와 장윤주가 작업한 코스모폴리탄 화보사진. 찰스앤키스 제공



작년부터 이어진 비비드 색상의 유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욱 경쾌하고 다채로워졌다. 그 중에서도 플랫슈즈(flat shoes, 평평한 신발이란 의미로 매우 굽이 낮은 신발류)가 대세다. 
 
▲모두 찰스앤키스 제품


5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화려한 컬러를 앞세우는 대신 디자인과 디테일은 좀더 심플하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경향은 강해졌다. 경쾌한 컬러에 복고풍 디자인의 브루노말리 마카롱 슈즈도 대표적인 아이템. 가벼운 데님이나 세미 캐주얼을 선호하는 활동적인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에스콰이아 여화는 올 봄여름 시즌, 돌체&가바나의 디자이너 출신들로 구성된 헬레나앤크리스티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플랫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톡톡 튀는 비비드 컬러에 블랙 라인과 새롭게 변화된 에스콰이아 BI 리본장식을 더해 우아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위 사진부터 영에이지 플랫슈즈, 아래는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마카롱슈즈


영에이지는 발레리나 슈즈와 같은 로맨틱한 플랫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소녀 감성의 아이보리 컬러에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끈 장식이 눈에 띈다. 발목의 포인트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짧은 팬츠나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된다.
 
이지연 EFC 광고홍보팀 대리는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플랫슈즈가 인기"라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도 훨씬 넓어진 만큼 EFC 플랫슈즈의 매출이 지난 달 출시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옥스퍼드화 역시 파스텔 톤과 만나 더욱 여성스럽게 변신했다. 옥스퍼드화(oxford shoes, 앞코가 둥글고 발등에 작은 끈 조임이 있는 신발)는 원피스, 맥시스커트,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연출이 가능하다.
 
▲왼쪽 위쪽 사진부터 영에이지 발레리나슈즈, 영에이지 옥스퍼드화, 찰스앤키스 옥스퍼드화.



영에이지의 옥스퍼드화는 복고풍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파스텔 색상이 조화를 이뤄 봄철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해준다. 부드러운 원피를 사용해 착화감도 좋다.

변석진 에스콰이아 BM팀장은 "밝은 색상의 아이템 코디를 어려워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비비드 컬러의 신발은 동일한 컬러가 섞여 있는 과감한 프린트의 스커트와 입으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랜드로바 캔디컬렉션 2.0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진화를 거듭해온 웨지힐(wedge heel, 밑창과 굽이 연결되어 있는 신발)이 2012년 봄시즌을 맞아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안정감 있는 착용 감을 넘어서 여성의 발끝을 트렌디하게 바꾸어 놓을만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우드, 코르크 등의 소재 굽을 가진 웨지힐부터 펌프스 하이힐을 연상시키는 색다른 매력의 웨지힐이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 등이 활용된 디자인을 선택해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 넣거나, 로맨틱한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신발로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아도 좋겠다. 
 
▲사진 모두 찰스앤키스 제품

랜드로바 캔디 컬렉션 2.0은 소녀와 숙녀 사이라는 콘셉트로 여성스러움을 할껀 살린 웨지스타일로 선보여 이미 매장에서는 완판 사례를 낳고 있다. 레드, 그린, 퍼플, 옐로우의 발랄한 컬러감이 돋보인다. 
 
특히 웨지힐 전체를 한가지 색깔이나 소재로 통일 시킨 제품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주는 장점까지 있어 여성의 선호도가 높다. 절제미까지 느껴지는 이러한 트렌디 웨지힐은 요즘 같은 간절기에 즐겨 입는 트렌치 코트와도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