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8.05.14 08:48:02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삼성증권은 14일 이랜드리테일의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 점포 정상화와 인수 실패자의 공격적 출점 전략 등으로 유통업 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4위의 할인점 사업자인 이랜드리테일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테스코와 롯데쇼핑(023530)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매각 여부와 우선협상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창근·신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랜드리테일 매각을 통한) 시장 집중도 강화는 그 자체로 산업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점포 정상화와 인수 실패자의 공격적 출점 전략 등으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매각이 성사될 경우 "1위 사업자인 신세계(004170)에 부정적이지만 수익성 개선 추세와 경쟁력의 기본방향이 훼손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구·신 애널리스트는 이랜드리테일을 인수할 경우 ▲점포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납품업체와의 협상력 제고를 통한 매출총이익률 개선, ▲고정비 절감 효과 등으로 "인수주체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신세계와 기타 경쟁사의 수익성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인 점포당 매출액은 단기에 극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이랜드측은 "홈에버(이랜드리테일)를 홈플러스(삼성테스코)에 매각키로 했으며, 매각 대금은 2조3000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