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05.22 09:20:28
용산 평당 2천만원 돌파..광진구 2주연속 집값 고공비행
非 버블세븐 가격 강세.버블세븐 작위적 지정 설득력 얻어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강남 3구와 목동·분당·평촌·용인을 지칭한 가운데 용산이 평당 2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비(非)버블세븐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칭한 버블세븐은 정확한 가격 데이터에 기초한 것이 아닌 작위적인 분류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것과 동시에 용산, 과천 등이 빠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달 22일 조사 때 만 해도 평당 1888만원에 그쳤으나 버블세븐에서 제외된 이후 불과 4주 새 116만원이나 올랐다. 또 광진구도 1주일 동안 1.20%가 올라 2주간 연속 1% 이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이밖에 버블세븐에서 제외된 과천은 1.21% 올랐고, 중동과 산본신도시도 각각 1.39%, 1.89% 상승했다.
이처럼 비(非) 버블세븐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커지면서 정부가 지목한 버블세븐 선정이 다분히 작위적인 분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2년간 (2004년 1월~2006년 3월) 지역별 집값 변동을 살펴보면 과천의 경우 32.8%로 전국에서 서초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제외됐으며 용산(27.1%) 성동(21.3%) 등지도 이유 없이 빠졌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용산과 과천은 강남 못지 않게 가격 상승폭이 컸던 곳으로 버블 세븐에서 제외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정부가 만들어 낸 버블세븐은 정확한 가격 데이터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작위적인 분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