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04.15 16:51:27
기시다 선거 유세장서 폭발물 투척 테러 시도
긴급 피신에 기시다 총리는 무사
용의자는 24세 효고현 출신 남성…묵비권 행사 중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선거 지원 유세를 하기 직전 총리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격돼 사망한 지 9개월 만이다.
1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날 후보 지원 연설을 위해 오사카부 남쪽에 있는 와카야마현의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을 찾았다.
기시다 총리가 지역 특산품인 회를 시식한 뒤 연설 현장으로 향할 때 청중 쪽에서 총리 쪽으로 은색 통으로 보이는 물건이 날아왔다.
용의자인 20대 남성은 은색 물건을 던진 직후 주변에 있던 청중과 사복 경찰에게 제압됐다. 용의자가 제압된 후 약 20∼30초 정도 지나자 기시다 총리가 서 있던 곳 주변에서 폭발음이 나고 흰 연기가 솟아올랐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폭발 현장을 벗어났으며 현장에서 부상자는 없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이후 약 한 시간 정도 지나 다른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기시다 총리는 “심려와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다. 효고현에 사는 24세 남성 기무라 유지(木村隆二·정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음)로 알려졌지만,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배후나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폭발물로 보이는 통 모양의 물건이 2점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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