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은정 기자
2023.01.04 08:46:39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년 새 주가 흐름이 1980~1982년과 일치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둔화 시엔 올해 2~3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1월엔 주식·채권은 비중 축소를 유지하고 원자재·금 비중 확대가 제시됐다.
허석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2021년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패턴은 1980~1982년 초인플레이션·볼커 긴축 당시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 베어마켓 랠리 패턴마저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제로 1980년대와 지속 일치하면 올해 2~3분기에 증시는 지금까지의 낙폭을 만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하락은 확실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극단적으로는 내년 중반쯤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이 2023 년 들어 리오프닝으로 본격 전환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대비 유럽·일본의 긴축정책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약세와 제한적인 물가 하락으로 미국 자산 수요 감소 후 장기금리추가 상승 나타나면서 점차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식과 채권 모두 전월에 이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채권은 주식과의 상관관계 관점에서 안전자산으로 작용하지 못한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대체자산으로 상대적 매력이 큰 원자재, 금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일부 헤지펀드 자산을 편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이익 둔화에 따른 주식 하방 위험 헤지 관점에서는 추종매매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