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vs 위험선호…환율, 1340원 중심 방향성 탐색[외환브리핑]
by이윤화 기자
2022.11.21 08:10:12
글로벌 달러인덱스 106선서 소폭 상승 흐름
뉴욕증시 3거래일만 반등, 글로벌 위험 선호
中 위안화 7.11위안대 하락, 강세 흐름 지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출발 한 뒤 1340원을 기준으로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으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지만 위험선호 심리는 반등했고, 중국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0.3원)대비 0.4원 가량 하락 출발한 뒤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소폭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0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106.97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0.077%포인트 뛴 4.531%를 나타내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급선무이고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카드가 아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한 뒤 달러인덱스가 반락한다면 원화 반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1%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는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와 코로나19 확산 소식 등 엇갈린 재료들 속에서 우선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39% 하락한 7.11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도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엔 코스피 지수만 3거래일 만에 소폭 오르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0.06% 상승,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840억원 팔면서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고 기관도 팔면서 0.76%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모두 섞인 상황에서 수급도 어느 한 쪽으로 몰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1340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