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고 저렴하게”…넷플릭스, 내달 月5500원 저가요금제 출시

by김정유 기자
2022.10.14 08:42:0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넷플릭스가 다음달 4일 한국 시장에 월 5500원의 새로운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 다만 시간당 4~5분의 광고가 포함되는 것은 물론,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상을 시청할 수 없고 콘텐츠 저장도 할 수 없다.

1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광고 삽입형 요금제 ‘광고형 베이식’를 다음달 4일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2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월 구독료는 5500원이며, 기존의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등 요금제와 동일하게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볼 수 있고, 가구내에 다양한 TV와 모바일 디바이스도 지원한다.

다만 달라지는 점도 있다. 최고 720p/HD의 영상 화질,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 불가하다는 부분이다. 콘텐츠 저장도 불가하다. 넷플릭스 측은 라이선스 제한 부분에 있어선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고형 베이식’를 간단히 정의하면,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몇 편의 광고와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넷플릭스 측은 광고주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점차 TV 시청을 멀리하는 젊은 시청자층 등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뛰어난 환경에서 끊김없이 접하는 고해상도 광고로 다가갈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주 맞춤 설정 기능도 있다. 국가와 장르별로 다양한 맞춤 기능을 제공하고, 광고주는 자사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더블베리파이 및 인테그럴 애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1분기부터 자사 광고의 가시성과 트래픽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광고형 베이식’은 넷플릭스가 저가 요금제에 대해 처음 발표한 지 약 6개월만에 나온 요금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넷플릭스 측은 “최저 월 5500원의 저렴한 멤버십으로 모든 팬들을 위한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고객과 광고주 모두가 큰 관심을 보여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