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룰의 전쟁'…안민석 "전당원 경선하자"

by황효원 기자
2022.04.02 17:45:48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룰 적용
김동연 "밖에서 오면 권리당원 한 명도 몰라…공정하지 않아"
안민석 "선수가 룰 탓하나…모든 당원, 지방선거 공천·당대표 선출 참여해야"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경선룰 변경’을 요구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겨냥해 “모든 당원이 지방선거 공천, 당대표 선출에 참여하도록 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안 의원은 “김동연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기득권이라는 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민주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기존의 룰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원칙을 주장하는 것이다. 당원 참여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권리당원 50% 룰이 저처럼 바깥에서 온 사람에게는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 대표는 “아무래도 밖에서 오는 분은 권리당원 한 명도 모르는데 공정하지는 않다. 당이 충분히 잘 조정하거나 결정하리라 믿는다”며 ‘경선 룰’ 변경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가 예상되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지역위원장이 추천하는 대의원제의 폐지와 최근 입당한 당원들까지 투표권을 보장하는 전당원 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김 대표가 창당했던 새로운물결당의 당원도 합당에 따라 지선 공천 및 당지도부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당원 민주주의 원칙 아래 시원하게 양보한 것이다. 룰로 유불리 타령을 하는 간보기 정치는 안철수 한 명이면 족하다”면서 “시원하게 당원의 바다에 우리 모두를 던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