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볼트EV 내년 1월부터 순차적 배터리 교체 단행
by송승현 기자
2021.12.02 08:41:55
볼트 EV 화재 조사 결과 배터리 셀 결함 발견
2017년~2019년식 제품에 대한 배터리 팩 교체 진행
교체 배터리에도 8년/16만km 보증 새롭게 적용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국지엠이 2일 볼트EV 제품의 자발적 리콜에 대한 최종 해결 방안으로 국내에 판매된 제품의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내 교체 배터리 수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최종 해결 방안은 제너럴모터스(GM)가 고객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기업경영 철학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GM과 LG의 기술 전문가들은 연초 미국에서 발생한 볼트 EV 화재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을 발견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이번 배터리 팩 교체 조치를 통해 국내에 판매된 2017~2019년식 볼트EV 총 1만608대를 대상으로 첫 배터리 리콜을 진행한다. 북미로부터 신규 배터리를 수급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교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교체 대상 차량에 장착된 베터리 셀의 생산일, 서비스센터의 수용 능력 및 추가 배터리 선적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순위로 분류된 고객들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순차적인 배터리 교체와 함께 배터리의 이상 작동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추가 리콜을 병행한다. 이번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은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80%로 설정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는 희귀한 경우의 배터리 이상 작동 여부까지도 감지하는 진단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2019년식 차량의 경우 12월 3일, 2017년~2018년식 챠량의 경우 12월 중순경부터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에어컨 필터 교환, 고전압 배터리 및 언더바디 점검, 세차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에게는 신규 차량과 동일한 8년 16만km 배터리 보증을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