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열`…방안 실행시 크레딧 시장 안정"

by김재은 기자
2020.04.13 08:00:02

대신證, 3월 임시금통위, 과감 신속했으나 디테일 부족
4월 금통위서 각론 충실히 커버…국채시장 안정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국채매입에 대한 의사와 우량회사채 담보 증권사 특별대출 등 크레딧시장 안정화 방안이 실현될 경우 국채및 크레딧 시장 안정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75%로 동결됐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며 “3월 긴급 금통위를 통한 기준금리 50bp인하, 한국판 양적완화 등 일련의 조치들은 과거에 비해 규모나 속도면에서 과감하고 신속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곧바로 안정을 찾기엔 이른바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4월 금통위는 시장이 그간 기대했던 세부적 각론들을 충실하게 커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먼저 한국은행은 시장안정 도모를 위해 국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시장에선 추경예산 편성 등 재정확대에 따른 물량부담에 금리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기준금리 대비 주요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3월 기준금리 인하 수준과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는 것.



국채 금리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불안이 지속되는 크레딧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방안도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처럼 회사채·CP 매입용 정부보증 특수목적기구 설립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우량회사채 담보로 증권사에 특별대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언급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의 적극적 국채매입 의사와 앞서 언급한 크레딧 시장 관련 정부 협의중이라고 밝힌 내용들이 실현될 경우 국채 및 크레딧 시장 안정이 가시화할 수 있다”며 “금리여력에 대한 언급 역시 시중금리의 추가 하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0%대로 낮아진 기준금리 수준을 이유로 과거만큼 여력이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타국가들과의 금리격차를 언급한 것은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다면서 당초 0.75%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기준금리 전망을 올 3분기 1차례 추가 인하로 변경했다. 올해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