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떨어지고 나무 쓰러지고…부산·경남 태풍 피해 속출

by장병호 기자
2018.10.06 11:00:31

태풍 '콩레이' 6일 오전 통영 상륙
경남 70여건, 부산 100여건 피해 신고
거제 시내버스 운행 중단…인명피해는 없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경남 통영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가로수가 도로 방향으로 부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지나 경남 통영에 상륙하면서 경남과 부산 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통영·창원·사천 등 경남에서 태풍 영향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나무, 천막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70여 건 접수됐다.

오전 7시 40분께 사천시 남양동 한 주유소 외벽이 강풍에 넘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오전 1시 10분께는 김해시 외동의 한 건물 간판이 도로 위로 떨어졌다.

0시 10분께는 통영시 도산면 한 휴게소 부근 가로수가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강한 비바람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간판 등을 도로 바깥으로 치웠다.



창원시 진해구 한 건물 지하가 침수되고 진해구 소사동 김달진 문학관 배수로가 막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남도는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영과 인접한 거제시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거제 시내 36개 노선을 달리는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거제시는 “시내에 가로수 등이 쓰러져 통행에 장애가 되는 데다 시내 특성상 해안가를 달리는 버스도 많아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버스 운행은 태풍이 경남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낮 12시 안팎에 재개될 예정이다.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부산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태풍 피해 신고가 100건 넘게 들어왔다.

오전 6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가 하면 간판 추락사고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