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07.21 12:00:2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 여성위원회와 여성지방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정치불신에 편승한 기회주의적 처방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의 ‘정당공천제 폐지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체 당원들을 상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중이다.
유승희 여성위원장은 “정당공천제 폐지는 정당의 존립기반에 중차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버금가는 토론과 논쟁, 홍보가 보장돼야 함에도 왜 당원투표를 서둘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위원장은 또 “기초선거 공천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부패 문제 등은 공천제도 자체의 폐해가 아닌 지역위원장이 공천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고 악용했기 때문”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확립하고 경선관리를 엄격하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성명부제가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피선거권을 보장한다는 주장에도 “사실상 선거운동을 해야 할 공간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라며 “후보난립과 함께 돈 많은 여성만이 사실상 당선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