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M&A 모멘텀 `흔들`..외환銀은 반사익-UBS

by최한나 기자
2011.05.13 08:23:15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UBS증권은 13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지연되면서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에 중대한 타격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외환은행(004940)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UBS증권은 "금융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했다"며 "법원에서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까지 승인을 내지 않을 방침이라는 점에서 이달내 승인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법원이 론스타 사건을 최종 판단하기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이달 이후로 론스타와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하겠으나 이번 사건은 하나금융에 분명히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제시한 목표가 7만원은 외환은행 지분 57%를 인수한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법원 판단이 지연되면 M&A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 재평가 논리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더 나쁜 것은 하나금융이 이미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는 사실"이라며 "유휴 자금과 주식 발행은 하나금융이 직면한 도전들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외환은행은 밸류에이션 매력 덕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