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5개사, UAE 첫 해외철도 수출 본격 시동

by안재만 기자
2011.03.04 08:29:23

코트라 "처음으로 PQ 통과..대·중소 동반진출 기대"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 건설업계가 11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철도건설 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해 한국 최초로 해외철도 건설 수주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었다.

지난 3일 UAE 철도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Q) 입찰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100여개사 가운데 20개사만이 통과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GS건설(006360), 삼성물산(000830)(건설부문) 등 2개 컨소시움이 이에 포함됐고 중소기업이 PQ에 참여한 3개기업이 모두 통과했다.

이와 관련, KOTRA 두바이 KBC 관계자는 "해외건설 실적이 전무한 한국업체들이 어려운 PQ를 통과한 것은 해외 유력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철도건설 경험이 없어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PQ참가를 결정한 것은 발주처인 유니온 레일웨이(Union Railway)의 입찰방식이 당초 분리방식에서 한국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통합방식(시공-차량-통합신호/IT 등으로 통합발주)으로 변경됐기 때문인데 이는 코트라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철도차량 제작사인 성신RST는 입찰 자격요건인 미국 철도협회(AAR) 인증서가 없음에도 통과했는데 이는 PQ심사과정에서 수주 후 현지에 합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임을 내비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치 제작사인 삼표이엔씨와 레일, 침목 제조사 태명실업도 PQ를 통과, UAE 철도 프로젝트에 자재납품 가능성을 높임에 따라 해외철도 분야에서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진출 모델을 성공시킬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중동 철도건설 프로젝트는 중동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1000억달러 규모 GCC 철도사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