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삼성그룹 금융주 중 가장 싸다..목표가 ↑-현대

by구경민 기자
2010.11.02 08:08:41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현대증권은 2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이익 안정성은 금융업종 내 최상위권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감안시 삼성그룹 금융주 중에 가장 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 계열사 주식 매각 이외에 이익이 급증할만한 촉매제가 없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익이 불안정해서 밸류에이션을 낮게 받는 금융업의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카드가 보유한 이익의 안정성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카드가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경우 배당이 증가하거나 또는 다른 부문에의 투자 확대를 통해 ROE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정주가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주식 중에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경우 세전이익이 5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누적결손금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카드의 ROE가 9%대인데도 PBR이 1.2배인 것이 비싸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같은 시각으로 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타 금융계열사들은 삼성카드에 비해 더 비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그룹 금융주의 ROE가 낮은 것은 계열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서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판매자산과 현금서비스 등이 연 10% 이상씩 늘고 있어 내년 순이익은 5433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