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中 칭따오에 첫 점포 오픈

by유용무 기자
2009.03.26 09:02:48

부지 매입해 건축한 첫 매장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롯데마트가 중국에 인수(M&A)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부지를 매입해 건축한 첫 점포를 연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26일 중국 칭따오시 청양(城陽)구에 그린필드(Green field) 방식의 롯데마트 중국 첫 점포인 청양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린필드방식은 해외진출시 M&A와 대비되는 말로,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해 점포를 오픈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9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해외 3개국에서 29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6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청양점은 중국 부동산그룹인 바오롱(寶龍)그룹이 칭따오에 개발중인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3층에 매장면적 약 1만4550㎡(4400여평) 규모다. 지상 1층~지상 3층은 영업 및 각종 편의시설로 꾸며지며, 지하 1층엔 3200여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복합쇼핑몰에는 롯데마트 외에 백화점, 테마파크, 시네마, 쇼핑몰, 호텔, 아파트, 스포츠센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칭따오는 산동성에서 경제발전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이자 국제 자본투자가 가장 밀집된 지역 중 하나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30만여명의 조선족 및 한국인의 매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특히 현지화 전략에 따라 청양점에 중국인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이동통신, 안경점, 약국, 화원, 식당가 등 30여개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김치, 라면, 소주 등 인기있는 한국 상품존을 별도 구성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번 중국 청양점은 기존 중국 마크로 매장을 인수해 영업중인 점포와는 달리, 롯데마트가 직접 부지를 확보해 매장을 꾸민 진정한 의미의 롯데마트 중국 1호점"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선진화된 한국적 마케팅 시스템을 접목해 지역내 1등 할인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청양점 오픈을 시작으로 베이징 등에 2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향후 화북(華北)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