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 `120Hz+알파` 전쟁

by김상욱 기자
2007.10.25 11:00:00

LCD 잔상제거 120Hz기술 기본채용..추가기술 적용
슬림화·저전력화 `새로운 경쟁요소` 부상

[요코하마=이데일리 김상욱기자] "120Hz 기술은 기본, 플러스 알파(α)를 만들어라"

24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서는 LCD패널에 `120Hz 기술 적용`이 보편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LCD업체들은 모두 `120Hz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120Hz 기술`은 초당 60장씩 전송되는 영상과 영상사이에 새로운 영상을 삽입해 1초에 12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로, 빠른 동영상 재생시 잔상이 남는 LCD의 단점을 거의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요업체들은 120Hz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각 업체마다 `플러스 알파`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 업체별로 120Hz과 함께 추가적인 기술들을 적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더이상 LCD업계에서 잔상에 대한 문제는 이슈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034220)는 IPS 모드를 적용한 120Hz 기술과 함께 LCD화면의 잔상을 더욱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고화질·고속응답 기술을 선보였다.

LPL은 120Hz 기술에 추가로 스캐닝 백라이트(Scanning Backlight)를 적용해 동영상 응답속도(MPRT)를 6ms까지끌어내렸다.(사진 위)



삼성전자(005930)도 McFi(Motion Compensated Frame Interpolation)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 기술은 신호를 받는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중간값의 프레임을 삽입해 동영상 화질을 최적으로 만들어 주는 고유기술이다.

CMO도 120Hz기술에 `클리어모션II`라는 기술을 추가한 제품을 비교전시했다. 동영상 재생시 기존 120Hz기술보다 더욱 정교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 LCD업계의 관심이 잔상을 제거하는 기술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패널 슬림화`와 `저소비전력 구현`이라는 흐름도 확연하게 눈에 띄였다.

 

삼성전자는 10mm(1cm) 두께의 초슬림 40인치 풀HD TV용 LCD를 선보였다.(사진 아래)
 
이 제품은 LE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이면서 92%(NTSC 기준)의 고색재현성과 90W 이하의 저소비전력을 갖췄다.

LPL도 손가락 한마디보다 얇은 두께인 19.8mm의 42인치 울트라 슬림 LCD TV용 패널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LED가 아닌 CCFL을 채용한 제품으로 LED 채용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LPL은 기대하고 있다.

석준형 부사장은 "TV의 경우 디자인이 주요 경쟁요소로 등장하면서 슬림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그동안 쟁점이 됐던 시야각이나 컬러보다 디자인이나 저소비전력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