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0.05.16 12:26:34
16일 거래소시장은 악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는 지루한 장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2.02포인트 하락한 726.65포인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장을 주도하고 있고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일부 대형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악세 분위기가 계속되며 하락종목도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23개에 달한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88개다.
외국인은 2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투신 249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5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목재, 종이, 고무, 1차금속, 철강, 조립금속, 전기기계, 건설, 운수창고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금리인상과 유가상승 부담으로 기관 매물이 출회된 항공, 해운관련주들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금리와 유가상승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날 것이 우려되지만 이미 올들어 이같은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하락했고 유가상승에도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다소 좋지 않은 대한항공도 소폭 상승했으며 실적이 양호한 아시아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 올랐다. 다만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은 약세다.
전일 무디스의 금융구조조정 부담발언등으로 투매양상까지 나타났던 은행주들은 상승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아직까지 구조조정 내용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고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한 논란 등 부담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