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7.04 07:40: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까지 나타나고 있어 카카오의 정체성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에 휘말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3.8%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4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본체 사업은 여전히 꾸준한 편이지만 콘텐츠 중심의 자회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카카오에 기대하던 새로운 성장과 사업 확대가 아직은 가시권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중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7% 늘어난 126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483억원을 하회할 것이란 평가다.
안 연구원은 “비즈보드가 꾸준한 광고는 매출액 3106억원으로 전년 동가 9.8% 증가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수기인 커머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2057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경기 상황에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콘텐츠 사업은 카카오게임즈(293490),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의 부진이 겹칠 것”이라며 “콘텐츠사업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1조9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마케팅비용도 픽코마 성수기에 따른 프로모션 증가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안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072억원에서 6006억원으로 1.1% 하향했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6887억원에서 6818억원으로 1.0% 낮췄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8039억원에서 7605억원으로 5.4%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