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 1분기 바닥 다지기…2분기부터 회복 국면"
by이용성 기자
2024.04.16 08:08:3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1분기 철강금속업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철강업체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1분기 실적의 주요 포인트는 △4분기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 △중국·일본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 구도 지속 △저조한 산업 수요 및 대수리 일정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 등이다.
우호적으로 보기 어려운 환경으로 연초 형성됐던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전국인민대표회의를 전후로 크게 낮아지면서 3월은 철강재 및 원재료 가격이 약세 전환됐다.
다만,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해 중국철강협회(CISA)가 중국업체 감산을 촉구하면서 2분기는 시장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경쟁 완화, 원료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요 비철금속 기업의 경우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 주요 포인트는 수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판매량과 메탈 가격 혼조세다.
이 연구원은 “분기 실적 저점 가능성이 높고, 구리는 남미 광산 생산 차질과 중국 제련소 감산합의 등 공급 요인에 따른 가격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이제 제조업 경기 회복 국면이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등 수요 요인 개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은 금리 인하 구간에서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자산으로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고, 은도 헤지 역할과 더불어산업향 수요 개선 기대감 바탕으로 4월 들어 강한 가격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고려아연과 차선호주로 풍산을 꼽았다. 두 종목 모두 메탈 가격 상승 구간에서 수익성이 우수하여 실적 개선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풍산의 단기 센티멘트가 더 우수하나 주가 상승 피로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를 배제할 수 없고, 반면 고려아연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어 수급 유입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