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1.03 08:10: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상생금융이나 규제 압박에서 자유로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은 유지했다.
3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새해, 새로운 모멘텀 3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결정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2023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집행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비중 30%에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모두 충족 중인데 이 가운데 은행 자체적인 계획은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은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 발표했으며 기존 30% 비중은 유지하되 말잔 기준에서 평잔기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목표설정을 완료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부담이 훨씬 완화할 수 있으며 고신용자 신용대출잔액도 좀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정부주도 담보대출 플랫폼이 1월 출시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여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재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은 신용대출만 가능하고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 참가 필수”라면서 “여기서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20%로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잔액을 제한하기 때문인데 유량 제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점유율 60%까지 상승한다.
그는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주택 및 전세담보대출 대환 플랫폼 출시를 계획 중인데 현재 카카오뱅크는 담보대출 위주 성장 드라이브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출시되면 점유율 1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주지하다시피 담보대출 신용등급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가장 낮은 편”이라며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금융당국이 원하는 상생이란 이와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압박에 인터넷 은행이 미묘하게 비켜가는 것은 이 같은 원인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마진 개선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여신 성장 모멘텀까지 존재한다”면서 “최근 은행주 상방을 제한하고 있는 정부정책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인 만큼, 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