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코퍼레이션, 수처리 플랫폼 구축으로 밸류체인 강화-한양

by김연지 기자
2021.12.09 08:33:59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양증권은 9일 이엔코퍼레이션(066980)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수 및 액상지정 폐기물 처리 인허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신규 진입이 어려운 사업인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과 동시 타 경쟁사와 달리 폐수·폐기물 동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앞으로는 효율적인 밸류체인을 통해 산업·공정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탄탄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엔코퍼레이션의 현재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4770원이다.

콘텐츠 기업으로 시작한 이엔코퍼레이션은 올해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기존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수처리 기업들을 인수하며 산업용 수처리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수처리 EPC 사업을 영위하는 한성크린텍을 시작으로 폐수·폐기물 처리 기업, 수처리 O&M 기업을 자회사로 두면서 산업용 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자회사 연결 편입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이엔코퍼레이션이 독보적인 폐수·폐기물 처리 인허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앤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를 인수하면서 동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수 및 액상지정폐기물 처리 인허가량을 보유한 업체가 됐다”며 “신규 진입이 어려운 사업인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과 동시 타 경쟁사와 달리 폐수·폐기물 동시 처리가 가능해 위탁을 맡겨야 할 필요가 없어 수익성 또한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각각 최근 인수한 당진 사업장은 총 만 평 가까이 되는 부지로, 서로 위치도 가까워 향후 추가적인 설비 투자 및 소각 등의 폐기물 처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며 “동사는 부지 활용을 비롯해 폐수수탁 회사 등 M&A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M/S 추가 확보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자회사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성장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주 연구원은 이엔코퍼레이션 자회사인 한성크린텍이 차별화된 수처리 EPC(설계, 조달, 시공)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글로벌 ESG 이슈와 환경규제 강화로 수처리 설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꾸준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동사는 이 밖에도 반도체 초순수 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 국책과제에 선정돼 2025년까지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빠르면 2~3년 안에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완료 후 실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대규모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