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디에스피, 산업부 제3세부 주관연구개발기관 선정

by김인경 기자
2021.10.13 08:14:55

적층형 마이크로 LED 패키지 시장 공략 속도낼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영우디에스피(143540)가 23조원 규모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3일 영우디에스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디스플레이용 초미세 R/G/B 적층형 마이크로 LED 광원 및 화소 제조 핵심 기술개발’ 과제의 제3 세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4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사업비 규모는 253억6000만원이다.

‘적층형 Micro LED 제조 기술’은 Micro LED 를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로 활용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칩을 웨이퍼 단위로 공정한다. 수십 마이크로 미터 크기의 R/G/B 적층형 Micro LED 광원 제조 기술을 활용, 360 PPI 의 R/G/B 화소를 다중 배열한 부품의 제조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높은 화소 밀도를 가지면서 정렬 정확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으며, 대량 전사(Mass Transfer)가 가능하다. 패키지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용이하다.



마이크로 LED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산업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수십만 개에 달하는 마이크로 LED 칩을 패키지 기판에 전사할 경우 시간이나 안정성 등의 문제로 정렬 정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에서는 마이크로 LED 도입의 한계가 있었으나, 영우디에스피가 이번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기존 마이크로 LED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은 물론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적층형 마이크로 LED 제조 기술’은 스마트 워치,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증강현실 등 차세대 비전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높은 광효율, 안정적인 내구성을 갖고 있는 초소형·초고해상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는 세계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18년 3억4800만달러(4174억 원)를 기록했고, 연평균 78.6% 성장해 2025년에는 2015만달러(23조9437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규모 역시 2017년 기준 약 110억 원에서 2025년 기준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금성 영우디에스피 대표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개발하면서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패키지를 사업화하면 중장기적으로 대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 디스플레이검사장비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