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하반기 모멘텀 약화…투자의견·목표주가 ↓ -유안타

by김소연 기자
2021.09.09 08:24:2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하반기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23만원으로 기존(27만3000원)보다 15.7% 낮췄다. 전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나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8일 기준 20만6000원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동향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파악돼 주가가 하락했다”며 “추가적으로 하반기 중국 소비 둔화 우려, 산업의 높은 기저 부담, 경쟁 심화 가능성, 그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2분기 실적 시즌에 노출됐던 복합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아시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고, 회사의 전략 방향에 따라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 매출 감소가 보다 확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전 추정치 대비 아시아 매출을 하향 조정, 하반기 아시아 매출을 역성장 가정했다”며 3분기 실적 하향을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매출 부문 매출성장률은 면세 +5%, 국내 이커머스 +20%, 중국 -4%를 가정했다”며 “국내 손익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아시아 매출 감소를 전망함에 따라 아시아 수익성 변동이 추정치 변동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낮췄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고가·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의 외형감소, 산업 전반의 경쟁 확대 등으로 하반기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며 “현재 기업의 가치는 이를 반영하며 하락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후 위드 코로나 및 국가 간 리오프닝 가능성 확대 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