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개봉작 속속 등장…관객수 점차 회복-대신

by김성훈 기자
2020.07.21 08:00:5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CJ CGV(079160)에 대해 여름 시즌을 맞아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며 관객 정상화 과정에 접어든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지난해 평일 전국 관객수는 43만명, 휴일 평균은 103만명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월 기준 평일 전국 관객수는 2만4000명, 휴일은 5만명으로 지난해의 5%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4일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일 전국 관객수 24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평일의 55%까지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18일 개봉한 강동원 주연의 영화 ‘반도’는 개봉일 전국 관객수 38만명으로 88% 수준까지 회복했다.

극장에서는 띄어 앉기가 진행 중이고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언택트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우려와 달리 앞을 보고 앉기 때문에 극장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연달아 개봉한 좀비 영화로 극장 분위기가 달라진 가운데 이달 29일 ‘강철비2’, 다음 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 등 다양한 개봉작들 대기 중인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극장도 6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CGV는 중국 내 12개 도시 26개 지점 영업을 재개했다. CGV는 1분기 기준 중국에서 140개 사이트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사이트도 7~8월 성수기 시즌에 맞춰서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유상증자 후 재무구조 개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증 확정가는 1만5850원에 총 2200억원 규모로 1차 발행가 1만7250원 대비 8% 내려 잡은 수치다. 이날까지 구주주 청약과 22~23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 7일 신주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봉작 등장에 따라 극장이 정상화 과정에 진입 중이어서 주가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현 주가는 유증가 대비 23% 높아서 일반공모 진행 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