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7.06.19 07:03:19
출구조사 “577석 중 360석 내외 확보”
투표율 42∼43% 전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계열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80% 가량 진행된 오후 10시 기준으로 민주운동당을 포함한 중도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355~365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63.3%(365석)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하는 노동법 개정과 실업수당·연금제도 개혁 등이 국회의 반대 없이 진행될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당초 엘라베는 결선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집권당 연합의 의석을 395∼425석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하향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가 예상한 중도연합의 의석수 역시 과반을 웃돈다. 입소스는 같은 시간 앙마르슈 계열의 예상 의석을 전체의 62.6%인 361석으로 전망했다. 공화당 계열은 126석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마크롱과 대선 결선에서 대결했던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도 당선됐다. 그는 “마크롱의 당은 다수당이 됐지만 국가적으론 소수만 대표한다”며 정부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정권에서 여당이었던 사회당은 총선에서 완패했다. 이에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서기장은 완패를 인정하며 책임을 지고 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집권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6석으로 제2당이 된 공화당의 프랑수아 바루앵 총선대책본부장은 프랑스의 성공을 원하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면서도 공화당이 야당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2~43% 수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