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청주공항 유커 방문 '올스톱'

by강경록 기자
2017.03.04 10:07:44

대한항공 여객기
[뉴스속보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TKEM) 한반도 배치 추진과 관련, 국제선 이용객의 90%를 차지하는 유커 방문객이 급감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4일 청주국제공항 전체 이용객은 21만 246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2만 268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운항편수도 1271편에서 1327편으로 4.4% 늘었다. 하지만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은 좀 다르다. 국내선 이용객은 급증했자만 국제선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은 18만3천166명으로 작년 2월 15만 5778명보다 17.5%나 증가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도 관광객이 몰린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를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크게 줄었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2만 9297명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13.8%(4천701명)나 감소했다. 운항 편수도 작년 2월 253편에서 지난달에는 199편으로 크게 줄었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국제선의 90% 이상이 중국노선인 것을 고려하면 사드의 한반도 배치 추진에 따른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