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5.17 11:00:00
2017년 양산 PHEV SUV 모델에 배터리 공급
中 수주물량만 20만대 이상..추가 기대감 솔솔
난징공장 내년양산..韓·美·中 3각 생산체제 구축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051910)은 최근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 기업인 장성기차(Great Wall Motor)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장성기차가 오는 2017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1984년 설립된 장성기차는 하북성 보정시에 본사와 R&D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조원, 직원수는 약 7만명으로 SUV 및 픽업 트럭 분야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년간 장안기차, 제일기차, 상해기차 등과 전략적 제휴 및 공급계약을 맺어온 LG화학은 올해 장성기차와의 공급 계약까지 따내며 중국 내에서 20만대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정책 이후 정부 주도 아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성장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모든 종류의 전기차 구매시 취득세 전액을 면제해 줄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40억 위안(약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밖에 중국 내 주요 도시에 충전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내년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 신차의 30%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등의 전기차 시장 확대 정책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약 11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2020년 65만5000여대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는 중국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에는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EV(순수전기자동차) 30%,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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