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국軍 보다 10년 앞서
by김민화 기자
2014.11.02 11:38:20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함경남도 신포에서 위성사진으로 목격된 정체를 알수 없는 신형 잠수함과 일치한다는 것.
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북한이 러시아가 1958년 건조해 1990년까지 운용한 골프급 디젤 잠수함을 수입해 해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최근 진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3천톤급 잠수함 6척을 전력화할 예정에 있어, 북한이 우리 군보다 약 10년 이상 앞서 수직발사관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할 가능성을 제기해왔지만, 실제 이 잠수함이 건조된 사실이 우리 정부 관계자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소식통은 “한이 러시아 골프급을 역설계해 건조한 신형 잠수함은 지난달 20일 38노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형 잠수함’이라고 사진을 공개한 그 잠수함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 잠수함은 길이 약 67m, 폭 6.6m로 배수량(수상기준)은 2천500∼3천t 안팎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9일 북한 군사전문가 조셉 버뮤데즈는 “위성사진 판독결과, 문제의 잠수함 길이가 약 67m, 폭이 6.6m에 달하며 선수(船首)가 둥그렇고 배 중간에 전망탑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구조로 미뤄보아 잠수함의 수중배수량은 900~1500t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전망탑 앞에는 길이 8.4m, 폭 0.65m에 이르는 긴 물체가 목격됐으나 이는 수송용 상자를 쌓아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에 기고했다.
이어 28일에는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실험용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위성에 포착됐다”면서 “이 시설은 가로 35m, 세로 30m 크기의 콘크리트 공간에 위치한 12m 높이의 발사대 모양 구조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