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폭발 장면, 얼만큼 '우주진' 품는지 비밀 풀 실마리

by정재호 기자
2014.01.08 08:28: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초기 우주 생성의 수수께끼를 풀 초신성 폭발 장면이 잡혔다.

남아메리카대륙 칠레의 아타카마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있는 알마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초신성 ‘1987A’의 생생한 폭발장면과 주변을 둘러싼 잔해 모습을 담은 이미지가 포착됐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초신성 폭발 장면은 지구로부터 약 16만8000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계에서 나타났다.

초기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 초신성 폭발 장면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해당 초신성은 ‘1987A(SN 1987A)’로 불리는데 대마젤란 은하 안 독거미 성운 근처에 존재했고 케플러 초신성 ‘1604(지구 은하 내에서 폭발)’ 이후 400년 만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폭발한 초신성으로 기록됐다.



초신성 폭발 장면 때 방출된 빛은 지난 1987년 2월23일 지구에 최초로 도착했다고 볼 수 있다. 1987A와 지구의 거리는 16만8000광년이어서 해당 초신성 폭발 장면은 16만8000년 전 모습이 되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초신성 중앙에 나타난 거대 원형 잔해의 모습을 통해 초기 은하 형태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신성 폭발 장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초신성이 얼마나 엄청난 양의 우주진을 품을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아주 작은 증거만이 존재했는데 이번 폭발로 그 수수께끼를 풀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초신성 폭발 장면을 잡은 알마 전파망원경은 미국과 유럽이 약 1조1500억원을 투자해서 제작한 것이다.

지름 7-13m의 정밀 안테나 66대가 외계 우주 전파를 분석하며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