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2.05.04 09:18:24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당대표단과 순위 경선에 참여한 비례대표 전원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전여농 후보로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윤금순 당선자 또한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금순 당선자는 4일 이번 부정 경선 파문과 관련 “전여농 조직후보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며 당선자로서 저 자신도 함께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장발표를 갖고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파문으로 인해 국민여러분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전여농 측은 당대표단을 비롯해 이번 선거 관계자인 순위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 전원과 사무총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당대표단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며 “당대표단은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 통합진보당이 새롭게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태의 봉합,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라 재창당 수준의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책임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에 관련된 실무적 책임이 있는 사무총국 또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 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순위 경선 자체가 투표한 값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