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준형 기자
2011.10.11 09:09:02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세계 연간 생산량의 2배가 묻혀 있다는 카메룬 다이아몬드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오덕균 씨앤케이인터(039530) 대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끝난 국정감사에서 정치권과의 연루설에 대해 집중질타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감사도 진행중이다. 내년 본격적인 생산전까지는 다이아몬드 매장량도 안갯속이다. 다음은 오덕균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
-정치권과 연루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이 국내 정치인하고 연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외교통상부가 (외부에서) 보도자료를 내 주라고 한다 해서 내 줄 곳인가. 난 지금까지 회사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외에 주식을 한 주도 사고팔아 본 적이 없다.
- 김은석 에너지자원 대사는 언제 처음 만났나?
▲ 2008년 10~11월쯤이다. 당시 자원외교의 첨병역할을 하던 총리실에서 사업 브리핑을 좀 하라고 해서 했는데 뭘 도와줄까 하길래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움직이면 일이 더 커진다. 카메룬 정부가 더 큰 걸 요구할 수도 있다.
- 김 대사는 어떻게 만났나?
▲ 서준석 감사(청와대 경호과장 출신)가 연결해줬다. 서 감사와 김 대사는 예전에 청와대에 같이 근무했다. (이후 2008년) 모처럼 만나 다이아몬드 얘기를 했다. 자원외교가 이슈가 됐을 때다. 그렇게 만나서 브리핑도 했다. 서 감사와 나는 옛날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김은석 대사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한국이 좋은 걸 다 가져갈 수 있다고, 적극 추천했다.
- 조중표 전 총리실장은 왜 고문으로 영입했나
▲ 해외 계약서를 컨설팅하려면 수십억원을 줘야 한다. 경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서 (2009년 4월) 고문으로 모셨다. 조 전 실장은 영향력 행사할 주변머리도 안된다. 조 고문도 씨앤케이 다닌다는 소리도 안 했다. 조그마한 회사 가는 게 오히려 자존심도 상해했을 것이다. (조 실장이 감사로 온 것을) 김은석 대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내 달라고 해서 내 줄 사람도 아니다. 조 전 실장에게 준 신주인수권은 그에게서 빌린 돈에 대한 대물변제 차원에서 준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다른 사람 것을 빌려 줬다.
- 박영준 전 차관은 어떤 관계인가?
▲ (2010년 3월)국무총리실에서 가서 브리핑해달라고 해서 처음 봤다. 지난해 마이닝 컨벤션(개발권 협의단계)에 왔었다. 박 차관이 공항 가는 길에 축사 한 번 해줬다. 그게 전부다. 그게 이렇게 부메랑이 될 줄 몰랐다.
- 외교부 주가조작 의혹은?
▲ 금감원에서 내 친인척까지 조사하고 있겠지만 떳떳하다. 내가 주식을 모른다. 관심이 없다. 개발이익이 큰데 주식해서 돈 벌 이유가 없다.
- 신주인수권 등 주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 주식에 대해 신경 안 쓴다. BW는 손도 안 대고 (회사에) 줬다. 통장, 도장, 법인카드를 내가 관리 안 한다. 김영권 대표가 관리한다. 미국 증자도 다시 확인했다. 공무원은 한 명도 없다. 지난 2월부터 금감원 조사들어왔다. 세력하고 연결 안 됐다. 문제가 있었으면 제보가 들어와 (난) 벌써 죽었다.
- 매장량에 대한 의문도 많다.
▲ 4억 캐럿이 과장이라고 하던 어쨌든 간에 지표를 100~200미터 더 파면 (다이아몬드는) 더 있다. 맥이 크다. 김원사 교수가 7억 캐럿이라 했을 때, 많은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런데 김 교수가 100미터만 더 들어가면 더 있다고 했다. 세계 어느 지질학자가 계산해도 똑같다고 했다. 유엔기준으로품위가 좀 떨어져 마지막엔 4억 캐럿으로 줄였다.
- 최근 방송국 간부가 2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국 K 본부장은 그 사람의 형 때문에 알게 됐다. (2008년) 유상증자 할때 다른 사람들은 나를 믿지 않으니까 안 들어왔다. 유증이 잘 되지않아 K 본부장한테 부탁했다. 믿고 해줬다. 의심하는 사람은 절대 못 들어온다. (그 외에는) 다 아는 사람이다. 공무원은 없고. 친구하고 청주 지인들이다.